성스러운 낙엽
너는 얼마나 깊니
작고 여린 것이
툭 던지는 무언의 화두
문득
나는 듣네
훌훌 떠나는
저 비범한 낙하
한마디 말없이
한치 미련도 두지 않고
온몸이 나래 되어
온 마음이 무되어
푸르던 한 생
고이 접고
황홀한 봄날
불타는 여름의
가을이 깊다
낙엽은 더욱 깊다